컨택트 Arrival

장르의 문법을 파괴한 새로운 영화와의 만남. 영화를 보는 큰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컨택트. 포스터만 보면 그 동안 봐왔던 비슷한 종류의 공상 과학 영화가 연상된다. 오랫동안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 상상력, 두려움을  표현해온 많은 SF영화들.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이후 시간의 비선형적인 흐름, 존재간의 소통 그리고 휴머니즘이 이야기의 중심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컨택트는 인터스텔라보다 좀 더 심오해지고 사적이며 미학적이다. 설명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직접보면서 느껴야만하는 울림이 있는 영화다.

언어학자 루이스를 연기한 에이미 아담스는 1997년 콘택트의 조디 포스터를 연상시킨다. 우주에 인간만이 존재한다면 공간 낭비라는 조디 포스터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 영화 콘택트. 20년이 지난 후에 드니 빌뇌브와 에이미 아담스에 의해 컨택트로 새롭게 태어난 듯하다. 에이미 아담스는 줄리 앤 줄리아에서부터 눈여겨 봐온 배우이다. 그녀는 매영화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깊이 있게 다져가고 있다. 평범하고 맹한 느낌에서 불안하고 치명적인 매력까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배우 에이미 아담스. 그녀의 다음 영화가 기대된다.

원제 Arrival
원작 테드 치앙의 Story of Y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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