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자본주의라는 체제가, 금융이라는 제도가, 얼마나 허구에 기반한 것인지 보여주는 영화이다. 2008 금융위기에 관한 다큐멘터리는 많이 나왔지만 헐리우드 제도권에서 영화가 나온 것은 처음인 것 같다. 7년이 지난 지금에야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건가? 게다가 화려한 캐스팅이 눈에 띄는데 역시 제작자가 브래트 피트여서 가능한 것 같다.
영화를 보면 어이가 없게 만드는 장면이 많다. 스티브 카렐은 실제 주택 시장이 어떤지 현장조사를 하러 다닌다. 그리고 실상을 확인한 후에 신용부도스왑에 투자를 한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채권은 연체율이 높아져도 여전히 신용등급은 AAA를 유지한다. 이에 스티브 카렐이 신용등급회사인 S&P 에 가서 설명을 요청한다. 그러자 눈 수술을 했다는 S&P 직원은 경쟁사인 무디스로 갈까봐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세상이 정말 요지경인 것이다.
빅쇼트는 거물급 배우들이 모두 자신을 내려놓고 맡은 역할에 충실한 영화이다. 카메오인 셀레나 고메즈와 안소니 보댕의 금융 용어 해설은 금융가들의 말장난에 99%의 보통 사람들이 얼마나 바보같이 속았나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가들은 금융 상품의 이름만 바꿔서 같은 짓을 되풀이하고 있다. 아무도 그들을 제제하지 못하는 현실 속에 자본주의란 무엇인지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인지 정의란 과연 있는지 진한 의구심을 품게 한다.
빅쇼트 예고편
SHORT (공매도) - 하락이 예상되는 장세에 투자해서 시세차익을 얻는 것. 영화에서는 CDO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하기 시작한다. 그 규모가 크기 때문에 BIG SHORT 라고 함.
CDO (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부채담보부증권) - 모기지같은 대출채권을 투자은행이 구입해서 만든 새로운 채권이다. 이 증권은 영화에서처럼 주택 모기지 연체율이 높아진 다음에도 신용등급회사에 의해 AAA 등급을 유지하게 된다. 이에 투자은행만 믿고 투자한 전세계 투자자들은 채권이 폭락한 후 대규모 손해를 보게 되고 2008년 금융위기로 번졌다.
CDS (Credit Default Swap, 신용부도스왑) - 부도로 채권이나 대출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서 다른 금융기관에 드는 일종의 보험이다. 프리미엄은 매달 내는 보험료 같은 것이다. 부도 위험이 높을수록 프리미엄은 높아진다. 2008 금융위기 때 대형 보험사가 구제금융을 받게 되는데 바로 신용부도스왑으로 대규모 보험료 청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CDO (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부채담보부증권) - 모기지같은 대출채권을 투자은행이 구입해서 만든 새로운 채권이다. 이 증권은 영화에서처럼 주택 모기지 연체율이 높아진 다음에도 신용등급회사에 의해 AAA 등급을 유지하게 된다. 이에 투자은행만 믿고 투자한 전세계 투자자들은 채권이 폭락한 후 대규모 손해를 보게 되고 2008년 금융위기로 번졌다.
CDS (Credit Default Swap, 신용부도스왑) - 부도로 채권이나 대출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서 다른 금융기관에 드는 일종의 보험이다. 프리미엄은 매달 내는 보험료 같은 것이다. 부도 위험이 높을수록 프리미엄은 높아진다. 2008 금융위기 때 대형 보험사가 구제금융을 받게 되는데 바로 신용부도스왑으로 대규모 보험료 청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에 관한 P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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