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 Youth


잡힐 듯 쉽게 잡히지 않는 인생처럼 유스는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장면들로 가득하다. 서구의 유명인들이 스위스 다보스에 있는 고급 요양호텔(Schatzalp)에서 느끼게 되는 소소하면서도 중요한 감정들. 극동의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삶이지만 뭔가 이해가 되고 다가오는 보편적인 느낌들이 있다. 

어르신들의 삶이 녹아있는 철없는 유머와 대사보다 많은 것을 보여주는 평온하지만 묘한 긴장감이 있는 장면들. 전대미문의 기나긴 인생을 살아가야만 하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추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생각하게 만든다. 

중요한 것은 젊음도 늙음도 죽음도 아닌 현재인 것 같다. 현재가 앞으로의 삶에서 가장 젊은 자신이기 때문이다. 오늘을 후회없이 가장 아름다운 젊은날로 만들어가는 것이 삶의 최선이 아닐까? 물론 말처럼 간단하지는 않지만 노력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두 시간 동안 버티게 하는 힘은 바로 마이클 케인의 연기와 하비 케이틀과의 앙상블이다. 하지만 한국인에게는 마지막 조수미의 출연이 가장 존재감 있고 인상적이였을 것 같다. 유스가 오스카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오스카 시상식에서 그녀의 공연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심플송.



La Giovinezza - 이태리어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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