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 The Lobster


랍스터. 남녀간의 사랑을 기묘한 설정으로 표현한 영화. 내가 그 호텔에 갖혀있다면? 생존을 위한 사랑 연기? 숲 속 도주 후 무조건 솔로? 사랑을 위한 목숨을 건 탈출? 물론 진짜 사랑을 만날 수도 있지만 그 확률이 얼마나 될까? 다 귀찮으면 45일 후 사람이기를 포기한다? 그럼 무슨 동물이 될까? 랍스터?

영화 속 옵션들을 너무 극단적이다. 그냥 진정한 사랑을 만날 때까지 기다리면서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사랑이 안 나타나도 괜찮다. 남녀간의 사랑이 삶을 위한 절대 조건은 아니다. 둘이든지 혼자이든지 무엇인가 의미 있는 삶이면 된다.

사회는 커플이든지 솔로이든지 그냥 좀 내버려두면 좋겠다. 왜  개인의 감정을 몇 가지 제도를 만들어 틀에 가두려 하는가? 인간의 수만큼 감정의 수도 다양하다. 통제하려는 측의 편의를 위해 우리의 감정을 조절할 필요는 없다. 모든 종류의 감정이 허용되고 살아 숨쉴 수 있는 사회이어야 한다.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랑이 삶이 가장 행복한 것 같다. 살면서 지나쳐버린 선택에 대한 아쉬움이 생기더라도.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선택한 후에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책임질 수 있는 인간이면 된다. 

프롤로그. 한 여자가 운전을 하고 가다가 갑자기 내려서 말을 쏴죽인다. 충격적인 이 장면. 영화를 보다보면 이해가 간다. 단지 그 말은 누구였을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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