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Wild



밴쿠버행 직항. 갈아타지 않아도 되서 좋다. 깔끔하게 최신 영화 4편 보면 될 것 같다. 4편의 마지막으로 선택한 영화가 와일드이다. 뭔가 지금의 나의 상황도 어울리는 것 같아서 선택했다. 다 버리고 떨쳐버리기 위한 여행. 자연과 마주하는 고독과 치유의 여행. 하지만 다 보고 나서 큰 감동이 오지는 않았다.  주인공의 불행과 나의 불행의 종류가 겹치는 부분이 많이 없어서 그런가? 다만 PCT 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Pacific Crest Trail.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4285 km의 도보 여행 코스이다. 말이 여행 코스이지 극한의 체험에 가깝다. 유투브로 실제 여행하는 사람들을 봤었다. 사계절을 넘나들면서 5개월 이상을 걸어야 한다. 더구나 여자 혼자서는 외로움이 문제가 아니라 물리적인 위험도 많이 도사리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은 94일 동안 PCT를 버텼는데 그것도 대단하다. 아무튼 배낭을 잘 꾸리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곧 벤쿠버 공항에 도착한다. 휘슬러가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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