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Whiplash


감독이 의도한 바는 무엇이었을까? 온화한 감동을 주는 보통의 음악영화는 아니다. 찰리 파커를 찾고 싶은 선생님과 링컨 센터를 꿈꾸는 음악학교 신입생. 도를 넘어선 과다한 열정의 선생님과 학생이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서로를 만나게 된다. 긴장감있는 만남에 서서히 기대치가 올라간다. 그리고 완벽한 무언가를 추구하는 그들이 멋있어 보인다. 고집있는 장인 정신이 느껴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조금씩 보기 불편해진다. 

피나게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피가 계속 사방에 튀어야만 하는가? 게다가 서로에 대해 이어지는 복수에 복수는 무엇인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모든 것이 다 설명되지는 않는다. 음악가들의 미친 열정이 어디까지 갈 수 있나 보여주는 것인가? 영화 포스터에 나온대로 미친 영화가 맞는 것 같다.

9시 25분 조조영화치고는 사람이 꽤 많다. 입소문을 타고 많이들 보러 온 것 같다. 분명 가족영화는 아닌데 아이들과 온 중년들도 많이 있다. 메가박스의 M2 극장은 화면도 시원하고 자리도 넓은 편이다. 영화가 끝나고 커피숍에 왔는데 재즈음악이 나온다. 콘트라베이스로 두둥등 시작하는 재즈의 도입부는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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