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Une nouvelle amie



인간 내면에 숨겨진 다각적인 면모를 유쾌하게 끄집어 내는 감독 프랑수아 오종. 또 무슨 애기로 허를 찌를지 볼 때마다 기대가 되는 감독이다. 프랑스 영화는 그닥 별로였던 나였지만 오종 영화만큼은 극장에서 챙겨서 보려고 노력한다.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는 페드로 알모도바르를 연상시키는 주제이긴 했지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오종만의 유쾌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초기 오종의 영화처럼 도발적이진 않다. 그냥 적당히 재미있다. 마지막에 여장으로 코마에서 깨어나는 버지니아는 조금은 억지스럽다. 그래도 그럴 수 있지라고 이해하고 싶다. 오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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