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키노 Finnkino


핀란드의 겨울. 예상했던 것만큼 춥지는 않다. 반코트와 롱부츠를 신은 멋스런 스칸디나비아 여인들. 거리를 종종 거린다. 시내를 두리번거리다가 극장을 발견하다. 핀키노. 극장인 것 같다. 안으로 들어간다. CGV같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이다. 상영하는 영화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헐리우드 영화들. 가볍게 한 편 보기로 하고 티켓 박스에 줄을 선다. 불현듯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다. 영화에 자막이 없고 핀란드어 더빙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핀란드어 더빙 미국 영화를 보는 한국 아줌마. 카모메 식당에 나오는 생뚱한 아줌마 캐릭터가 떠오른다. 영화에 대한 마음을 접고 극장에서 나왔다. 북유럽의 겨울 밤거리를 걸어보자.

http://www.finnkino.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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