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머니 Mia Madre



어머니. 많은 말이 필요없는 것 같다. 어머니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저려온다. 이탈리아의 가족 문화는 한국과도 비슷한 점이 많아서인지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난니 모레띠는 마르게리따라는 페르소나를 통해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애정과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차분하게 따라간다. 다만 어머니가 너무 해맑으시고 환자처럼 느껴지지 않아 영화보는 동안 가슴절절함은 별로 없었다.

나의 어머니는 어머니에 관한 영화라기보다는 어머니의 다가오는 죽음을 대하는 일상을 꾸려나가야 하는 자식의 도리, 역할, 마음가짐에 관한 영화이다. 마르게리따는 계속 초조하고 불안하다. 나에게도 어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어떻게 해야할지 막연하고 두렵다. 그래도 닥치기 전에 뭔가 최소한의 준비는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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