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다 스윈튼. 실제는 모르겠지만 영화에서만큼은 독특한 중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였다. 그녀가 나온 영화 중 처음 본 영화가 울란도여서인지 머리 속에 그런 이미지가 더욱 박혀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아이엠러브에서 틸다는 완벽한 여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I am love / Io sono l'amore. 그녀는 사랑을 위해 몸부림치지 않는다.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지 않는다. 그냥 사랑이 이끄는대로 자연스럽게 끌려간다. 그리고 모든 것을 놓는다. 마지막에 나오는 동굴 속 어둠으로 빨려들어가는 두 남녀의 실루엣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매혹과 고혹을 넘어서는 틸타 스윈튼의 매력. 그녀는 여성성을 넘어서 한 여자가 보여줄 수 있는 제 3, 4의 성정체성을 외모와 가슴에 품고 태어난 것 같다. 정확히 애기하면 그런 것들을 자신의 외모와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배우이다. 가끔 유명한 패션쇼 초대손님으로 미디어에 노출된 실제의 틸다 스윈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매력으로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역시 영화에서 새로운 모습의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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